충북 영동군의 '경로당 주치의' 제도가 노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29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교통이 불편하거나 만성 질환자가 많은 군내 경
로당 44곳을 대상으로 '경로당 주치의' 제도를 운용한 결과 모두 2564명이 병원을 찾지 않
고 가까운 경로당에서 치료를 받았다.
군은 박세복 군수의 노인복지 공약 가운데 하나인 '경로당 주치의'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군보건소와 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 보건의사 33명을 주치의로 지정했다.
이들은 매달 둘째와 넷째 주 수요일 오후에 전담 마을 경로당을 찾아 기초 건강 검진과 내
과·한방 진료 등을 하며 주민의 건강을 돌봤다.
특히 심각한 질환을 앓는 129명의 환자를 발견해 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도시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는 등 주민의 건강 지킴이 노릇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