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ㆍ광역시 등 도시 보다 농촌이 더 심각, 70곳 道에 몰려
10년 전보다 0∼4세 영유아 늘어난 곳은 인천·울산·충남뿐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한국 사회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전국 시·군·구 10곳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20%를 웃도는 곳이 3.8곳이나 된다. 고령 사회
를 넘어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것이다.
반면 10년전보다 4세 이하 영유아가 늘어난 광역자치단체는 17곳 중에서 인천, 울산, 충남 등
3곳뿐이다. 노인 인구는 느는데 출산 인구는 증가하지 않으면서 노령화가 심화하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10년 전인 2005년에만 해도 초고령 사회는 시·군·구 4곳당 1곳꼴이었다. 10년 동안 초고령화
가 급속히 빠른 속도로 진행된 것이다.
유엔이 정한 노인의 기준은 65세 이상이다. 유엔은 이 기준을 토대로 65세 노인이 총인구의 7%
이상일 때를 고령화 사회, 14% 이상일 때 고령 사회로 분류한다.
인구 구조에 맞춰 각종 정책을 짜야 하는데 고령화 사회인지, 고령 사회인지에 따라 그 정책도
달라진다.
저출산·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일본과 우리나라에는 또 하나의 기준이 있는데 바로 노인 인
구 비율이 총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 사회'다. 2005년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초
고령 사회 비율은 27.6%(63개)에 불과했다. 10년 만인 작년 11월 기준, 초고령 지자체 비율은
37.7%(86곳)로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특별·광역·특별자치시보다는 농촌이 많은 도(道)에서 더 심각하다.
8개 광역·특별시 중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 군·구가 있는 곳은 부산(3곳)과 인천(2곳)뿐이다. 서
울과 대구, 광주, 대전, 울산, 세종에는 초고령 사회로 분류된 군·구가 1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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