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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老人‘슬픈 자화상’… 4.4%가 ‘폐지 줍기’
  • 관리자
  • 2017-02-21
  • 조회 67
  •  

    - 보건사회연구원 실태 조사


     

    불황에 경쟁 심화 구역 다툼도


    하루수입 30005000원 불과


    병원비·약값 쓰면 남는돈 없어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빈곤층 노인들의 생계 전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하루에 겨우 30005000원 남짓한 돈을 버는 폐지 줍기에서도 노인들 사


    이에 경쟁이 심해져 몸싸움으로 번지거나, 다른 노인이 모아둔 폐지를 훔치는 절도로 노인


    들 간 다툼도 빈번한 실정이다. 상점을 청소해주는 대신 폐지를 받아가는 영업전략도 생


    겼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실태조사’(2014년 기준)에 따르면 법적으로 노인으로 규정되


    기 시작하는 만 65세 성인 127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하고 있는 노인은 28.9%


    였으며, 특히 이들 중 폐지 수거 일을 하는 노인은 4.4%였다. 다른 연령대까지 고려하면 


    폐지 줍는 노인들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8.8%(2014년 기준)로 가장 높다.



     9년째 폐지 수거를 하고 있다는 이모(·83) 씨는 동네 시장에서 가게 청소를 간단히 해


    주는 대가로 폐지를 받는다폐지를 쉽게 모을 수 있어 상점 청소를 해주려는 노인들 


    사이에 경쟁률이 높다고 한숨을 쉬었다. 기초생활수급자 최모(74) 씨는 각자 폐지를 주


    울 수 있는 구역이 있다다른 사람의 구역을 침범해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고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폐지를 도둑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


    서 일반 가정에서 신문이나 헌 옷을 모아 직접 고물상에 갖다 파는 경우가 증가하자 노인


    들이 주택가 재활용품 수거함에서 폐지를 수거 하기도 쉽지 않아졌다.



     이렇게 힘들게 폐지를 주워도 일당은 평균 30005000원에 불과하다. 김모(·76) 씨는 


    오전 4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를 계속 돌아다녀도 폐지 190원 정도밖에 받지 못


    한다병원비와 약값으로 쓰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가난한 노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우리나라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고 지


    적했다. 2011년 국내 최초로 폐지 수거 노인들의 생활실태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봉화


    iCOOP 생협이사장은 노인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노인이 아니라 정말 가


    난한 노인들에게 필요한 복지를 제공해주는 게 중요하다초고령사회에 들어서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노인 복지가 포퓰리즘적 정치 공약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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