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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도관광·경품 미끼 10배 폭리…외로운 노인들 등친 '홍보관'
  • 관리자
  • 2016-12-12
  • 조회 101

  • 계란·화장지 공짜로 나눠줘 환심 산 뒤 건강식품 등 바가지 판매


    말벗조차 없는 노인들 심리 악용"고령 소비자 10명 중 7명 경험"

     


    (전국종합=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효도관광이나 공짜 상품 제공을 미끼로 노인들을 불


    러모아 속칭 '홍보관'을 운영해 허위·과장 광고로 폭리를 취하는 일명 '떴다방' 업자들이 


    전국적으로 성행하고 있다.


    원가의 10배에 가깝게 가격을 뻥튀기한 건강식품을 떠넘겨 노인들의 호주머니를 터는가 


    하면 도자기에 조악하게 인쇄한 팔만대장경을 미끼로 '액운을 막아주는 도자기'라고 속여 


    터무니없이 바가지를 씌우는 허무맹랑한 악덕 상술이 판친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청주시 육거리시장 인근 건물 2


    층에 '떴다방' 홍보관을 차려놓고 7080대 노인 150여명에게 18종의 물품 13천만원 어


    치를 판매,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오모(53)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홍보관을 찾아오는 노인들에게 화장지나 계란 같은 생필품을 무료로 나눠주거나 


    건강 강연회를 미끼로 삼아 노인들을 끌어모았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상품 홍보관을 운영하며 노인들의 환심을 산 뒤에는 일반 식품부터 생


    활필수품까지 돈이 되는 물건이라면 가리지 않고 허위 과장 광고를 통해 강매하듯이 팔아


    넘겼다.


    심지어 노인들에게 팔만대장경이 새겨진 도자기와 도장을 소개하며 "사악한 기운을 막아


    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떼인 돈도 받게 해준다"고 꾀었다.



    이들에게 속은 노인 13명은 7만원짜리에 불과한 도자기를 무려 7배나 비싼 48만원씩에 사


    들였다.



    떴다방 홍보관 사기범들이 검거된 것은 이번뿐이 아니다.



    지난 10월 경기 안산 상록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홍보관 7곳을 운영, 7080대 노인을 상


    대로 허위 과장 광고를 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진모(39)씨를 구속


    하고 일당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치매와 중풍 예방에 효능이 있다"1박스에 13만원짜리 태극삼을 130만원에 판


    , 원가보다 무려 10배나 되는 비싼 가격에 물건을 팔았다.



    지난 4월 서울 강북경찰서는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인양 속여 판 혐의(식품위생


    법 위반 등)로 홍보관 업주 최모(5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48)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


    건했다.



    최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3개월간 충남 금산군에 홍보관을 차려놓고 "효도관광을 보내주


    겠다"고 꼬여 몰려든 노인들에게 약효가 입증되지 않은 녹용 추출액을 고혈압·당뇨·중풍·


    관절·치매를 예방한다고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



    이들은 녹용 추출액을 60포당 30만원에 판매해 3517명으로부터 무려 87천만원을 받


    아 가로챘다.



    사회나 가정으로부터 고립되고 판단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심리 상태를 교묘하게 악용하


    는 상술이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의 단속은 상대적으로 느슨


    하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의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4225


    2)를 한 결과 77가 최근 1년 사이에 악덕 상술 판매단에게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


    .



    사은품(공짜) 제공을 미끼로 내세우는 수법(70.7)이나 무료관광(17.3%), 홍보관(14.3%)


    에 의외로 많은 노인이 당했다.



    피해 노인들은 "사회나 가정 어디에서도 대화할 상대조차 없는 데 '아버님, 어머님' 하면서 


    자식보다 친절하게 대하면서 공짜 선물을 주고, 건강 잘 챙겨야 한다고 따뜻하게 말을 건


    네는 홍보관 사람들에게 솔깃하게 되면 물건을 사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단속을 맡은 경찰과 지자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들이 합동 단속을 벌이기도 하


    지만, 치밀한 감시망까지 갖춘 떴다방 사기꾼들의 기민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떴다방 업자들이 전국을 돌며 메뚜기식으로 영업을 벌이다 보니 추적이 


    어렵고 단속반이 뜨면 금방 눈치를 채 정상적인 영업인 것처럼 잡아떼 증거를 잡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충북대 소비자학과 이희숙 교수는 "적극적인 단속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떴다방 피해 


    예방을 위한 홍보와 이런 조직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유관기관 공조 시스템이 필요


    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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