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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 『찾아가는 문화프로그램추억의 필름』엄정면 추동결로당 영화상영
  • 관리자
  • 2018-07-02
  • 조회 118
  • 1


    산이 높고 푸르름이 솟아오른 골짜기 마을 ,옛날 같으면 한참을 꼬불꼬불 찾았을 마을임에


    도 요즘은 신도로를 멋지게 뻣어 정말 고개만 끄덕이면 코 닿는다는 말이 정말 새롭지 않


    은 듯 마을 마다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되고 마을 경로당 앞에는 작은 개 수로에 맑은 물이 쫄


    쫄 흐르는 소리와 정말 영화에나 나올법한 영화 같은 아름다운 마을이 나타 났다.


    이곳이 바로 충주시 엄정면 추동마을이다. 이제 더위가 온 세상을 찜통에 들어 온 듯 한 시


    간임에 산중 마을에서 영화 상영을 하니 너무 잘 어울리는 곳이 아닌가 싶다.


    드디어 영화 상영시간이 시작되고 어르신들 몇 분이 옹기종기 모이시며 잠시 후 시집가


    는 날옛 한복 입은 장면이나오자 마자 하하.~~! 저 옷이 정말 새롭네! 나도 예전에는 예


    뻣는데 하신다. 이야기는 갑분이를 운산골 친척집에 보낸 이후 맹진사댁에 도착한 신랑 미


    언은 다리 절름발이는 고사하고 미관이 훤칠한 사내였다. 이에 크게 놀란 맹 진사는 운산


    골로 머슴 삼돌이를 보내 허겁지겁 갑분이를 호출 하게 되는데 맹 진사의 아버지가 맹 노


    인의 재촉으로 이미 결혼식은 치러지고 만다. 미언은 이에 좋은 조건을 갖춘 청혼자들의


    진실이 가려진 자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만다.



    이어서 몸종 이쁜이를 신부로 맞이한 미언은 이미 마음씨 착한 그녀를 알고서 선택한 것이


    . 시집가는 날은 우리 시골 처자의 대중적인 풍속이라고 할 만큼 소박한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미 갑분이가 산골로 보내진 후 신랑 미언의 불안한 대면에서 어찌될까 하는 걱정은 누구


    나 다 아는 스토리이지만 어르신들은 영화의 주인공이 된 듯 걱정 반 타의 반 인 표정을 지


    으신다. 바로 이 때 이길재 경로회장과 정세영 이장님이 잠깐 ~!, 하며 정적을 깨듯 상영관


    내는 시끌벅적했다. 너무 심각하게 몰입하셔 제가 다 고민이 됩니다. 웃으시며 내가 한턱


    내죠, 라며 수박을 어르신과 함께 큼직하게 썰어 나눠 준다.



    정말 이런 모습이 마을공동체 어르신 한마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영화는 계속되는


    데 맹 진사 와 딸의 잔꾀에 스스로로 무너지는 장면을 보면서 통쾌한 만족감을 느끼는 표


    정을 보인 어르신들은 오래전 추억의 앨범을 꺼내 보시듯 영화 한편을 감상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상영된 영화 시집가는 날은 감상자 분들의 익숙한 생활을 배경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소박한 센스를 접할 수 있었고 어르신들의 인지력 과 기억력


    을 자극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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